2025년 들어 국내 증시에서 조선 및 방위산업(방산) 관련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오션과 한화시스템이라는 대표적인 종목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두 종목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객관적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조선·방산 산업이 재조명받는 배경
최근 조선과 방산 산업은 여러 글로벌 이슈에 힘입어 다시 구조적인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202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불안정성 등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국방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는 방위산업과 군수 조선 분야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방산 정책
2024년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재임 기간과 마찬가지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전면에 내세우며,
동맹국들에게 무기 구매 확대와 방위비 분담 강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한국의 방산 업체들에게는 수출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한국 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은 미국 및 동맹국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조선 산업의 반등과 존스법 이슈
한편 조선 산업의 경우,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및 LNG선 수요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언급했던 ‘존스법(Jones Act)’ 완화 가능성도 다시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법은 미국 내 연안 해운을 미국 국적 선박과 미국 선원에게만 허용하는 보호무역적 조치인데,
완화될 경우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내 진출 확대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하나오션: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의 핵심 주자
하나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호주 방산 조선사인 오스탈(Austal)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 인수를 통해 하나오션은 한국-호주-미국을 잇는 전략적 방산 벨트의 중간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호재를 넘어 구조적인 성장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방산 중심의 군함, 잠수함, 구축함 등 수주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민간 상선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방산 중심의 고부가가치 구조로 변화하는 중입니다.
이는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2025년 들어 9만 원대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친 후 10만 원 안착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한화시스템: 방산 전자에서 우주항공까지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의 첨단 방산 계열사로, 레이다·전자광학·항법장치 등 방산 전자 부문뿐 아니라,
위성통신, 우주항공, UAM(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영역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성통신·우주인터넷·UAM 개발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으며,
방산 본업에서도 해외 수출 확대와 국내 군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화그룹은 방산 부문 내 지배구조 재편과 수직계열화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화시스템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으로는 2025년 상반기 중 신고가를 갱신한 이후 다소 조정을 거쳤으나,
중장기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순 테마가 아닌, 구조적 성장주
하나오션과 한화시스템은 단순한 테마성 급등 종목이라기보다,
글로벌 환경 변화와 산업 구조 재편 흐름 속에서 실질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기업들입니다.
조선·방산 산업은 한동안 ‘저성장 산업’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최근의 국제 정세와 산업 기술 변화는 이들을 다시 ‘국가 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이슈보다
기업의 중장기 성장성, 기술력, 수주 구조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본 글은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